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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너무 복잡해 (2010) 메릴스트립, 스티브마틴, 알렉볼드윈

 

이 영화는 2017년쯤 알게 되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그뒤로 생각날때마다 주기적으로 보는 내 마음에 햇볕쐬어주기용 영화중 하나이다.

 

메릴스트립은 성공한 베이커리가게 사장이자 이혼한지 10년이 넘어가는 제인으로 나온다. 제인은 두명의 딸과 한명의 아들 총 세명의 아이들의 엄마인데 그중 아들의 대학졸업식을 맞아 전남편 제이크(알렉볼드윈)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제이크는 자신보다 20살이 어린 여자와 바람이 나서 제인과 이혼하고 아그네스가 데려온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아들 루크의 졸업식을 맞아 온가족이 오랫만에 모이게 되고 아그네스의 아들이 장염에 걸리면서 제이크만 혼자 졸업식에 오게된다. 제이크가 우연히 제인과 함께 같은 호텔에서 묶게 되면서 저녁식사중 스파크가 다시 튀고 둘은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제인은 현재 부엌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공사를 맡은 설계사가 아담(스티브마틴)이다. 섬세하디 섬세한 제인이 보낸 47개의 메일을 전부 읽고 그 내용을 설계도에 꼼꼼히 반영하며 이 둘은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된다. 

 

제인은 전남편인 제이크와의 스파크에 엄청 당황해하면서도 그런 만남에 끌리는 자신을 혼란스러워하고, 그러던중 아그네스때문에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제이크에 대해 더욱 혼란스러워지게 된다. 그러던중 아담을 아들 루크의 졸업파티에 자신의 파트너로 초대하게 된다.

 

둘은 이 파티를 계기로 더욱 가까워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루크의 졸업식이 끝나고 온식구가 제인의 집에 모여있던 어느날,  제이크가 갑자기 아그네스에게 결별을 고하며 제인의 집에 찾아오고 캠으로 아담과 데이트를 하고 있던 제인의 침실로 올라간다. 제인이 화장실에 간사이 홀딱 벗고 자신의 중요부위를 컴퓨터로 가린채 침대에 요염하게 누워있던 제이크,,그러나 제인보다 화장실에서 먼저 돌아온 아담이 제이크의 중요부위를 보자 비명을 지르고, 화장실에서 돌아온 제인은 벌거벗은 제이크를 보고 깜짝 놀라 또 비명을 지르며 온집안이 난리가 나면서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진다.

 

아이들은 너무 혼란스러웠던 나머지 제인의 집을 떠나고, 머쓱해진 제이크도 집을 떠난다. 아이들과의 오해는 잘 풀었지만 아담은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제인의 부엌증축공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게 되고, 그둘은 헤어진다. 또 한번 시도를 했지만 결국 잘 풀리지 않는다는걸 서로 확인한 제이크와 제인은 대화를 나누며 이별한다.

 

아담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부엌증축공사 개시일이 되어 제인은 다과를 준비하는데 그날따라 추적추적 비가 온다. 설치된 텐트사이로 걸어가던 제인은 돌아온 아담을 보게 되고 영화는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된다.

 

낸시마이어스 감독 특유의 따뜻하고 유쾌한 감성이 뭍어있는 영화이다.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은 중년배우들의 여유로운 사랑연기가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장면사이사이 깨알같은 유머도 무척 재미있다. 알고보니 로맨틱 홀리데이, 페어런트 트랩, 왓위민원트, 사랑할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을 감독한 유명하디 유명한 감독이었다.

 

마음이 어딘가 축축해서 햇볕을 쬐어주고 싶을때 보면 좋은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제인이 굽는 초콜릿 크로아상의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듯하다.